New York에서의 짧은 단상

2017년 9월 28일 Newark (EWR) United lounge에서 짧은 NYC 방문 소감 정리


AdWeek NYC 2017을 위해 거의 2년만에 New Work을 방문. 최근에 NYC에 정착한 지인부터, 10여년을 산 친구들, 그리고 뉴욕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을 conference 짬짬이 만났음. 

미국 생활을 서부에서 시작했던 사람으로서 그리고 본질적으로 복잡함보다는 한가함에서 오는 여유로움을 더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뉴욕에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건축물과 예술작품에 관심과 희열을 느낀다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면, 다양한 음식과 화려한 night life에 흥미가 있다면 여전히 뉴욕은 멋진 도시일 듯 하다. 이런 평가자체가 두려운 것은, 솔직히 거주자가 아닌 방문자입장이라 뉴욕의 모든 면모를 아는 것은 아니니 지극히 제한적인 사견일 듯 하다. 

공교롭게 오랫동안 뉴욕에 정착한 사람, 최근 정착한 사람, 그리고 처음 방문한 사람 모두 뉴욕의 복잡함보다는 한가로움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었다. 예전에는 달랐을지 몰라도, 최소 지금은 그런 듯 하다. Causation일지 effect일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성향이 같은 사람들이니 지금도 연락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Conference에 대한 기대반, 늘 가보면 후회되는 것이 또한 conference라서 이번에도 별 영양가 없을까 하는 우려반에, 인천공항에서 두 권의 뉴욕 여행 책자를 샀다: 혹시나 여행을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Conference는 늘 가보면 후회가 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이제 meeting 목적이 아니면 가지 않으리라는 강한 결심을 다시 하게 되었다. 그리고 뉴욕 소개 책자에서 제시한 것 중에서 해 본것은 딱 한가지: 시차적응이 어려워 새벽에 일어나 Central Park를 한 바퀴 다 돌아본 것뿐이다. 늘상 조깅을 하는 New Yorker 들과 새벽공기를 같이 가르며 구석구석을 돌아본 것은 좋은 기억이다. 

Conference에 panel 들은 insight를 제시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 자기 회사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사람,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미사여구를 늘어 놓고 시간을 때우는 panel, 그나마도 못하는 사람들이 90%인 듯 하다. 광고관련 업계의 conference는 처음인데, tech side보다는 좀 더 가식적이고 공허한 느낌이다. Uber에서 Organization Turnaround를 맡고 있다는 Francis Frei (이 기사 참조: https://techcrunch.com/2017/06/05/uber-hires-harvard-business-school-professor-frances-frei-to-solve-its-leadership-problems/)가 Huffington Post의 창업자인 Ariana Huffington의 town hall 형식의 대담과, David Marcus의 정갈한 말솜씨 정도 외에는 별달리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3일의 여정이었다. David Marcus는 정말 멋있는 business man이라는 인상이다.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간은 유의미했던 이유는, 순간순간 conference에서의 comment들을 들으며 내 머릿 속에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이었다. 생각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좀더 중요한 agenda setting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잘 알고 있으나, 실제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보면 처리해야 할 일들을 겨우 덜어내는 데에 급급하다. 시간을 내어 저장만 해놓고 읽지 않았던 posting이라던지, 전략을 곰곰히 생각하는 일을 하다가도 10분 뒤에 email을 뒤적거리는 나를 발견할 때가 대부분이다. Conference에서는 그동안 생각을 했지만 정리를 하지 못했던 사항들이 끊임없이 떠올라 note에 적혀진다. Conference에서 99%의 garbage에서 1%의 comment가 생각을 trigger한다. 이제 남은 것은 note에 적혀진 생각들을 적절한 순서대로 정리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기타: 
Conference도 사업이고 장사이다. CES, MWC, Payment conference 등등을 다녀 보면서 conference를 만드는 것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을 몇몇 만나봤던 기억이 있다. 그들 대부분은 한 두가지의 성공 스토리를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정말로 아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컨퍼런스를 만든다. 근데 미국 사회를 보면, “누구를 안다”라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 듯 하다. 가볍게 짧게 때로는 피상적일 수 있어도 끊임없이 만나고 이야기를 한다. 많은 “누구”를 알면서 외연을 확장시키고 기회를 끊임없이 모색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태인 친구들이 정말로 적극적으로 관계형성을 잘 한다는 인상이다. 물론 Indian들도 적극성에는 유태인에 결코 뒤지지 않지만, 대부분의 Indian들은 유태인만큼 savvy하다는 느낌이 아니다. 제한적인 sample이지만 그렇게 인식된다. 여하튼 컨퍼런스를 와야 하는 이유는, 그런 network을 만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관리 및 확장” 하기 위해서 이어야 한다고 본다.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적절한 장소가 아닌 듯 하다. 

유태인: Bay Area에 살때는 Kippah를 착용한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근 12년을 살았던 지역에서 기억이 없었으나, 지난 4일간의 뉴욕에서 지나가는 사람들과 지금 Newark 공항에서 Kippah를 쓴 남성들이 부지기수이다. 이름만 봐도 유태인으로 보여지는 사람들이 정말 대부분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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